[하나님의 편지]-빌레몬서 개론(4/4)
#빌레몬서개론(4/4)
노예는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주인의 뜻에따라 배우자와 자녀들과 헤어지거나 격리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국가의 사법 기관에 호소할 수 없는 천한 신분이었기에 말만 할 수 있는 짐승처럼 살아야 했습니다. 도망을 가더라도 몸을 숨길 수 있는 피신처는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법정의 증인으로 나설 수 있는 경우는 고문이 가해졌을 때 뿐이며 이를 제외하고는 어떤 일에도 나설 수 없었습니다. 또한 대반역죄와 음란죄와 근친상간과 성물을 범하는 일 등을 제외하고는 자기 주인을 고소 할 수 없었습니다.
만일 주인이 어떤 범죄로 인하여 소송에 휘말리게 되었을 때에도, 주인은 자기를 대신하여 노예로 하여금 고문을 당하게 하거나 심문을 받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노예가 도주를 했을 경우 그에 대한 형벌은 거의 사형이었으며 때로는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거나 양어장에 던져 칠성장어(七星長魚)의 밥이 되게도 하였습니다.
간혹 이해심이 많은 주인들도 있었고 그런 주인 밑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즐겁게 수행하는 노예들도 있었습니다. 노예들에게 맡겨진 여러 일들 중 어떤 일들은 고도의 지능을 요하는 것도 있었는데, 주인의 상점이나 공장을 경영하거나 재산을 관리하는 등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어떤 일이든 주인의 뜻에 전적으로 복종해야 했습니다.
노예 제도는 비겁함과 아첨, 부정직과 뇌물 증여 등의 부도덕함과 그 밖의 다른 악덕들을 가르쳐 주는 도장이었습니다. 주인이 아무리 악한 일을 요구하더라도 노예에게는 무조건적인 복종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짐승과 같은 비참하고 절망적인 삶을 살아가는 노예들에게도 때론 자유가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주인들이 자신의 노예에게 석방 또는 해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가장 흔히 하던 방법은 자기 노예를 관리 앞으로 데리고 가 그가 보는 앞에서 그 노예를 돌려 세운 후, 오랫동안 갈망해 오던 대로 “자유롭게 되라”(liber esto)는 말을 선언하고는 막대기로 그를 때리는 방법이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그 노예에게 남의 자녀들을 맡아보는 후견인으로 삼는다는 문서를 써 주거나, 노예의 머리에 “필레우스”(pileus)라고 일컫는 자유의 두건을 씌워 주는 것과 같은 방법을 통해서도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노예 해방이 주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법률에 의해 선언되지 않는 한, 그 노예는 그의 주인의 종속자로 계속 남아 있어야 했으며, 해방이 될 때까지 그에게 부과되는 어떤 의무들이라도 이행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로마에서의 자유인이면 영향력있는 지위 및 통치자의 지위까지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자유인이 된 노예들이 상속자가 없는 상태에서 죽을 경우, 그의 재산은 옛 주인에게로 복귀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일의 실례가 유대의 총독 벨릭스의 경우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재치를 담고 있는 본 서신은 당시의 가정적인 문제, 곧 그리스도인이었던 주인 빌레몬과 그에게서 도망 갔었지만 회개한 노예 오네시모 사이의 관계를 기록한 개인적인 서간이므로 교회에 대한 교훈이나 권면 등은 기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서신이 신약성경에 포함 된 것은 그리스도인의 일상에 반드시 적용시켜야 하는 몇 가지 기본 원칙들이 제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발생된 아무리 큰 죄악이라도 사람이 하나님께 저지른 죄악 보다 작다는 것이며, 아들의 이름으로 용서를 구하는 자의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관계 맺어 왔던 방식, 그리고 앞으로 관계 맺어 갈 방식대로, 우리도 우리에게 잘못한 자들과 하나님의 뜻 안에서 관계 맺으며 믿음의 길을 함께 걸어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선교적 존재가 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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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66권_개역개정, KJV흠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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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okmah commentary_기독지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