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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편지]-빌레몬서 개론(3/4)

현명인목사 2018. 4. 3. 03:13

[하나님의 편지]-빌레몬서 개론(3/4)

 

#빌레몬서개론(3/4)

 

본 서신은 개인적인 서간(書簡)이기에 본래 표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헬라어 사본들만이 “빌레몬에게”라는 표제를 붙였었습니다. 이는 바울의 서신들을 한데 모아 전집화 하려던 무명의 그리스도인이 덧붙인 것으로 추측 되고 있습니다.

 

본 서신은 바울이 저자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1). 또한 바울이 오네시모의 개인적인 사정만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과 그 외 다른 교훈을 내세우려하는 의도가 없다는 사실도 바울이 저자임을 확실시 해주는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오늘날의 성경학자들도 바울이 저자라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에 투옥되어 있는 동안, 골로새에 살고 있던 빌레몬을 상대로 개인적인 내용을 담은 본 서신을 기록하였고, 바울의 친구 두기고를 통해 골로새에 보낼 서신과 함께 수신자인 빌레몬에게 본 서신을 보냈습니다. 기록 동기는 바울에 의해 회심한 자들 중 오네시모가 생사의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골로새의 신실한 그리스도인인 빌레몬의 종이었던 오네시모는 노예 생활에 불만을 품고 그의 주인의 돈과 소유물 얼마를 훔쳐 도망자 길에 올랐습니다(18). 그는 많은 노예들이 하던 것처럼 로마로 가게 되었고, 그 도시의 무수한 인파 속에 자신을 숨기고자 했습니다.

 

로마에 있는 동안 오네시모는 바울을 만나게 됩니다. 아마도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궁핍해졌을 것이고 지신이 주인의 집에 있을때 목격했었던 그리스도인들의 동정을 얻고자 다시 빌레몬을 찾아 가려는 충동을 느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에 대한 동기는 오네시모가 로마에 있는 동안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였고 과거 빌레몬의 집에서 본적이 있었던 바울을 만나 그로부터 복음을 들으며 영적 지도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그 동기가 무엇이었든 간에 바울은 오네시모를 따뜻하게 받아들였고, 그의 주인에게로 돌아가 헌신적인 봉사를 다하도록 격려해 주었습니다. 또한 신앙적 양심에 근거한 의지로 옛 주인인 빌레몬에게 다시 돌아감으로써 지난날의 잘못들을 용서 받아 성도의 의무를 다하라고 고무하였습니다.

 

오네시모는 바울이 보낸 편지의 수신자인 빌레몬의 반응이 어떠할지에 대한 답을 기다리지 않고 바울의 사자인 두기고와 더불어 길을 떠났습니다.

 

오네시모가 그의 옛 주인이었던 빌레몬을 만난 뒤 그로부터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는 기록된 바 없습니다. 그러나 신실한 빌레몬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바울이 중보하며 탄원하는 서신의 내용을 외면했을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또한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사랑 받는 형제"(16)로 용납해 줄 것을 믿는 바울의 신념이, 정중한 어투로 기록되어 있기에 그의 믿음대로 되었을 거라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바울 당시, 로마 제국에 존재하던 노예 제도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본 서신을 온전히 해독하기는 어렵습니다. 노예들은 사회 구조적으로 공인된 한 부분이었으며, 주인의 재산으로 간주되었습니다. B.C. 146년에서 A.D. 235년 사이에 노예와 일반인의 인구 비율은 3대1이었으며,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캐실리우스라는 사람은 4,116명의 노예들을 거느리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처럼 인구의 상당수가 노예였기에 지배 계급의 사람들은 그들이 도주하거나 반란하지 못 하게하는 가혹한 법률들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렇게 제정된 법률 중 하나가, 노예들에 대한 절대적인 생사권이 주인에게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노예가 돈을 벌어 저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노예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이 주인의 것이었습니다. 또한 법적으로 결혼 할 수 없게 되어 있었으나 주인으로부터 결혼을 권장 받기도 했습니다. 그들에게서 자녀들이 태어난다는 것은 곧 주인의 재산이 증식 된다는 의미였기 때문입니다.

 

(내일, 빌레몬서개론 4/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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