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편지]-빌레몬서(2/4)
To.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에게...
나의 사랑의 능력이 내 아들로 인하여 네 안에 있으며, 네가 관계 맺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흘려보내기 위해 네게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내게 구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혜가 네게 있다.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그랬듯이, 너도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할 너의 복종과 사랑을 나에게서 훔쳤고(말3:7-8), 내 아들이 머리 된 교회에서 도망치기까지 했었다. 너는 나의 거룩한 형벌을 피해 탕자처럼 부당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나에게서 멀리 떠나갔었다.
내가 너를 그 상태로 영원히 포기했어도 나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다. 하지만 빌레몬과 오네시모 사이를 중재한 바울처럼(18절), 내 아들이 너의 죄와 나의 거룩한 분노 사이를 중재하여 화목하게 되었다. 너는 내게 잘못했지만, 나는 내 아들로 인해 너의 모든 불의를 은혜의 바다에 던져 버렸다는 얘기다.
이제 너는 우리가 서로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포착하게 된 것이다. 남에게 상처 받은 사람은, 자기야말로 나에게 먼저 상처를 준 가해자임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자기한테 잘못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나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오네시모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바울이 빌레몬에게 말하는 방식을 통해, 내가 너와 관계 맺는 방식을 보여 주었다. 나는 거룩한 은혜의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네가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그 일을 사랑 안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며 할 수 있도록 격려하였다.
너는 내게 저지른 잘 못을 용서 받았다. 그 잘못은 사람들이 네게 저지른 잘 못들 보다 큰 잘못이었다. 그리고 내가 너와 관계 맺어온 방식과, 또 앞으로 관계 맺어 갈 방식과 같이, 너도 너에게 잘못한 자들과 관계 맺으며 함께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야한다.
빌레몬은 오네시모를 용서했을 뿐만 아니라, 그가 골로새에서 인도하고있던 교회의 형제로 받아들이기까지 했다. 빌레몬을 믿었던 바울은, 빌레몬 역시 바울의 사역을 통해 그에게 생명을 빚지게 된 자임을 깨닫게 한 것이다(19절). 이에 빌레몬은 형제 바울의 부탁을 듣고 내 뜻에 따라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네 육신은 아직도 강하다. 그러나 나의 영이 더욱 강하다. 내 영의 능력을 경험하려면 모든 종교적 허울을 벗어 버리고, 이 정도면 영적이라고 느끼게 하는 외적인 선행의 모든 교만함을 버려야 하며, 종교 행위가 주는 모든 에너지를 던져 버려야한다.
내 아들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도 네가 원하는 모습으로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거라. 내 종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의 말이 옳다.
"종교야말로 인류가 알고 있는 가장 위험한 에너지의 근원이다."
종교를 버리고 내 아들을 붙잡거라. 그가 진리의 길이다. 다음 편지에서 네게 이 점을 명확히 밝혀 줄 것이다.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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