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편지]-디도서(2/6)
To.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에게...
너는 이미 이루어진 내 아들의 첫 번째 출현과 이제 곧 이루어질 두 번째 출현 사이에서 내 아들을 소망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고 있는 너를 내가 부른 것은 네 생애에서 가장 고귀한 사명을 이루게하여 내가 정한 최상의 목적을 달성하게 하려 함이다. 그 최상의 목적이란 나의 영광을 위하여, 내 아들의 은혜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말이다.
지금 네 안에 세우려 하는 이 비젼은 너의 가장 깊은 갈망과도 완벽하게 일치한다. 그리고 내 목적을 실현해 내고 있는, 내 아들의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는, 네가 내 소명을 따르는 데 필요한 능력, 곧 네가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을 부어줄 것이다.
중세 시대 순례자들은 성지 순례를 가면서 잠깐씩 여정을 멈추고 경비를 동냥했다. 그 때 '성지'를 뜻하던 단어는 영어로 '느긋하게 걷다'였다. 이 말을 네게 하는 이유를 너는 알아야 한다. 그것은 '믿음에 대한 성숙의 열정이 지나쳐서 과도한 압박을 느끼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걷는 속도가 너무 빨라지게 되고 결국 나와의 대화도 끊기게 된다. 따라서 너는 나와 대화를 나누며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느긋하게 걸어가야 한다. 머리가 뜨거워서는 안 된다. 네 가슴이 뜨거워야 한다. 네 마음의 뜨거운 믿음으로,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깐깐한 신앙관을 네 기억에서 잃지 않도록 하거라.
특히 이번 편지는 이 점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빨리 성숙하기 위해 도를 넘기지 말고, 급조된 지혜를 찾기 위해 서두르지 말거라. 물론 너도 알겠지만 내가 바울에게 디모데후서를 쓰게 한 시기는 그가 디도서를 쓰고 난 이후였다. 하지만 66통이나 되는 편지 전체의 순서를 배열 할 때는 디모데후서를 디도서 앞에 두었다. 왜 그랬는지 아니?
그 한 가지 이유를 네게 알려 줄테니 나와 그늣하게 걸으면서, 바울이 로마에서 2년 동안 가택 연금 상태로 있다가 몇 년 뒤 다시 투옥되어 처형을 기다리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꾸나.
바울의 첫 번째 심문 때, 로마교회 교인 중에 바울을 변호하러 나선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딤후4:16). 로마교회는 바울을 저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바울이 어떻게 했는지 보거라. 그는 첫 번째 심문과, 사형 선고를 받은 두 번째 재판 기간 동안, 로마교회로부터 버림을 받아 우정을 배신당한 힘든 경험을, 오히려 나의 영광의 아름다움을 기다리면서, 내 아들의 은혜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기회로 삼았다.
바울은 버림 받은 아픔에 집착하지 않았고, 내 아들 안에서 사람들과 관계 맺어 나가는 자신의 방식을 통해 나의 이야기, 곧 복음을 전하기 위한 설득력을 키우는 사명에 더욱 집중했다. 그리고 많은 고난을 당했음에도 자신이 잘 못 대우 받는다고 불평하는 대신 믿음의 친구들을 용서하고 나의 이야기를 전했다(딤후4:16-18).
너 역시 이렇게 관계 맺어야 한다. 네가 그리 할 수 있도록 내 영이 너를 돕고 있다. 이것이 너를 향한 나의 비젼이며, 그레데 교회를 향한 바울의 비젼이었다.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서 그 비젼을 몸소 살아냈다. 그것이 디모데후서이다. 그리고 바울은 이 편지에서 그 비전을 디도에게 가르쳤다. 이게 올바른 순서다. 먼저 내 이야기를 살고, 그 다음에 그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다.
(내일, 3/6계속)
Marana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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