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편지]-요한복음 개론(5/7)
#요한복음개론(5/7)
본서의 저자는 전통적으로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인, 세배대의 아들 사도 요한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13:23, 19:26, 20:2). 사도 요한은 초대교회에서 뛰어난 지도자였지만 본서에는 그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가 본서의 저작자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하등의 영향을 미치지 못 합니다. 본서의 저자는 유대인 생활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를 뒷받침 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본문이 헬라어로 기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휘와 일반적인 문체에 있어서 유대적 특징이 대폭 반영 되어 있다는 것과, 구약성경의 인용 횟수가 많고 예언 성취의 필요성이 강조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13:18, 15:25). 이로써 유대인의 사고방식과 관습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유대인에 의하여 본서가 기록 되어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둘째, 저자가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해서도 평이하고도 친근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6:57, 12:21, 13:36, 14:5-12). 뿐만 아니라 오병이어 사건 때 보리떡을 사용한 일, 마리아가 예수님께 부은 향유의 냄새 등과 같이 아주 자세한 내용들까지 언급한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이로써 본서의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을 따름으로써 모든 사적을 낱낱이 알고 있는 12 제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본서21:20-24에서 예수님의 사랑하시는 제자가 본서의 기록자임을 직접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을 근거로 본서의 저자로 추정 되는 인물이 베드로, 야고보, 요한으로 축소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본서에서 제3의 인물로 자주 표현 되고 있으므로 저자에서 자연스럽게 제외됩니다. 야고보도 A.D.40년 이전에 헤롯 아그립바 1세에 의해 처형 당했기 때문에 본서를 저술하지 않았음이 확실시 됩니다. 따라서 본서의 저자는 늘 예수님의 사랑하심을 받았던 '요한'으로 축소 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교부 이레니우스도 '주님의 제자인 요한이 소아시아 에베소에 머무는 동안 본서를 기록했다'라고 주장했으며, 터툴리안과 같은 고대의 저술가도 요한이 이 복음서를 기록했다고 말하면서 사도 요한의 저술을 동조하고 있습니다.
본서의 기록 연대는 시울의 핍박으로 예루살렘 성에서 기독교인들이 흩어졌던 A.D. 45년 직후부터 2세기 중엽 사이의 어느 시기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사는, 유비세우스의 말대로 본서의 저술 연대를 공관복음이 집필된 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 많은 신학자들도 본서의 내용이 이미 완성된 세 권의 공관복음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기록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본서의 기록 연대 최하한선을 A.D. 7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본서 18:31-33, 37-38의 내용을 담고 있는 파피루스 단편이 애굽에서 발견 된 것으로도 A.D. 70년에서 A.D.100년 이전 사이의 어느 기간 중 본서가 기록 되어졌음을 추정할 수 있게됩니다.
하지만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나 사도 요한의 행적 등을 역사적 문헌 등에 의거하여 봤을 때, 본서의 기록 연대를 A.D. 85-90년 경에 기록된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문안하다는 성경 연구가들의 의견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 무렵 요한은 상당한 고령자였지만 활동력 있는 사역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내일 요한복음개론 6/7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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