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편지]-하박국 개론(2/2)
To.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에게...
#하박국개론(2/2)
하박국서는 성전에서 악기를 다루었던 레위 지파인 하박국에 의해 기록되었습니다. 본서의 저자가 하박국이라는 사실은 1장 1절이 그 명백한 증거를 제시합니다.
"선지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경고라"(1:1)
그러나 일부 신학 비평가들은 1장 5-11절의 내용이 전 후 내용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본서의 하박국 저자설을 부인하고 있으며, 또 다른 비평가들도 본서 3장이 이스라엘 역사의 후대에 사용되어진 음악용어라는 이유를 들어 본서 전체에 대한 하박국 저자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5-11의 내용은 B.C. 605년 갈대아인이 애굽을 물리친 역사적 실제 사건을 기록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하박국의 호소가 담긴 1:1-4와 가듭 호소하는 1:12이하의 내용이 마치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또한 3장은 1-2장의 주제가 같고, 사용 된 언어들이 유사하다는점 등을 근거로, 본서에 대한 하박국 선지자의 단일 저자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입니다.
'포옹하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하박국 선지자에 대해 알려진 부분은 성경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니엘서의 외경 첨가자료인 <벨과 용>에도 하박국이 사자굴에 갖혀있는 다니엘에게 음식을 갖다 주었다는 이야기가 기록 되어 있긴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실제 역사가 아닌 전승으로 보고 있을 뿐입니다.
하박국은 믿음의 선지자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본서 2장 4절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이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슬로건이었다는 것을 하나의 이유로 삼기도 합니다. 또한 본서는 믿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함으로써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려는 참 된 크리스챤에게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본서의 기록 당시는 유다왕국이 국내외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을 때였습니다. 국외적으로는 B.C. 609년 애굽의 군대가 유다 왕을 죽인 후 스스로 패퇴하면서 갈대아의 느부갓네살이 바벨론을 중심으로 세력을 뻗쳐 세계를 정복하기 시작할 때였으며, 국내적으로는 이스라엘 왕을 포함한 모든 백성이 도적적, 종교적으로 패역한 상황이었습니다(왕하23:37). 이 때 여호야김은 유다를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여호야김의 부왕은 므깃도에서 전사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그의 형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었으나 애굽에 납치 되어 가는 바람에 여호야김이 유다의 왕이 된 것입니다. 그는 애굽 왕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백성들로부터 부당한 세금을 거둬 들이기 시작했으며, 심지어는 노동력까지도 착취했습니다. 이에 하박국 선지자는 이러한 학정에 못 이긴 백성들의 편에 서서 하나님께 탄원하게 됩니다.
본서는 일종의 신앙 변증서라고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신학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즉 본서는 일반성도들이 흔히 제기하는 문제를 포괄하고 있는데, 이른바 <믿음 안에서 해결 받고, 믿음 안에서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주제에 대하여 하박국서만큼 진지하고 힘있게 증거하고 있는 책은 구약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본서에는 하나님께서 갈대아 사람을 일으켜 이스라엘을 심판하신다는 것과, 그 심판 중에도 의인은 믿음으로 말이암아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심판과 구원을 주시는 이유는, 공의와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본서를 통해 모순으로만 보이는 현재의 삶이 하나님의 주관적인 역사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이를 놓고 보면 오늘날 개인적인 미결책들과, 세계적인 사건의 모든 물음들 역시 오직 믿음을 통해 극복 되어져야 할 것들임을 깨닫게 됩니다.
본서의 역사적인 상황에 비추어 볼 때 하박국 선지자는 악한 갈대아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신실한 유다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나타내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습니다. 곧 의인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 및 믿음의 필요성에 대해 가르쳐 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의인은 결국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의가 선을 앞서는 것 처럼 보이는 세상이지만 결론적으로 모든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증거함으로써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데 그 목적을 둔 것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은(2:4)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님의 대속 사역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온전히 보장 되어진 것이므로(요3:16) 결코 예수 그리스도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환난 가운데서 보호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 역사에 대한 하박국 선지자의 회상은(3:3-15),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시 그의 성도들이 이 세상으로부터 완전한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표하고 있습니다(마24:3-31). 이에 하박국 선지자는 세상을 충만케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하여 믿음으로 아래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2:14) 할렐루야!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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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okmah commentary_기독지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