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로마서 8:9-10)
[나는 그리스도의 사람인가?]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2천1백여 년 기독교 역사에 순교 1호로 기록 된 영광의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그가 돌에 맞아 죽을 그 때의 모습은 저주 받은 모습입니다. 육으로는 그렇습니다. 영으로는 그 반대입니다. 그는 죽기 전에 하늘을 우러러 크게 소리쳤습니다.
"...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행7:56)
스데반의 육은 저주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영은 하나님 나라를 보는 영광을 보며 순교하였습니다. 스데반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이었습니다(행6:15).
나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죽음을 경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바로 눈 앞에 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을 간접 경험으로 말 할 수 있습니다.
소천 당시 30대 후반의, 이름을 대면 알만한 탤런트 A는 위암으로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서 임종할 때 <엄마, 엄마, 천사들이 나를 데리러 와!>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순간의 그 환희로 가득 찬 표정이 그 다음날까지 조형물처럼 유지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누나는 살아 있을 때 보다 더 예쁘다.'고 그 동생이 독백하듯 감탄사를 냈으며, 주검이 무섭다고 뒤로 물러나 있던 막내 동생은 그 소리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주검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죽을 때도 죽은 다음 날도 환희의 그 얼굴은 천사의 얼굴이었습니다.
그 감격의 충격은 훗날 그 모친과 성장한 작은 딸을 권사로, 그 딸의 남편을 안수집사로, 그 손자를 목사의 사명 받은 신대원 학생으로 만들었습니다. 딸 권사가 전도한 친구는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A의 죽음이 30여 명의 구원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나의 아버지 신학교 동기생이었던 한 분은 졸업 후 1년 남짓 되었을 때 암으로 입원하였습니다. 어느 날 그 분의 고교생 아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것 같아요. 많이 보고 싶어 하세요...' 그러나 아버지는 3일 정도 병원에 못 가셨습니다. 그러자 또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정말 돌아가실 것 같아요~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어 하세요...' 그래서 '내가 가기 전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는다'고 확신 있게 말해주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로부터 3일쯤 지나 아버지는 신학교 동기 친구들 몇 명을 오라 해서 함께 병원에 가셨습니다. 환한 웃음이 그의 얼굴을 점령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누워 있는 그의 따듯한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아직 그의 손을 잡은 채였습니다. 그가 눈을 감았습니다.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한 얼굴 그대로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잠드는 것 같았습니다. 웃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 때 의사의 회진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친구가 잠드는 것으로 알았으므로 손을 잡은 그대로였고, 의사는 다가 와서 그 얼굴을 들여다 보더니 코끝에 손가락을 대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여전히 따뜻한 그의 손을 잡고 있었고, 그는 눈을 감은 채 환하게 웃는 얼굴 그대로였는데, 의사는 다음 단계로 웃는 얼굴의 그 친구의 눈을 집게 손가락으로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말하였습니다. '방금, 사망 하셨습니다.' 웃는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이었다고 했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아버지로부터 여러번 들었습니다.
내가 자식된 입장에서 경험한 나의 아버지는 예민한 오감(五感)에, 제 육감(第六感)도 남다르신 분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의 죽음이 실감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의 손은 아직도 온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고, 웃는 그 얼굴, 지극히 행복한 그 표정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 죽을 때 뭘 보았길래 그리 행복한 웃음을 지었을까, 나도 죽을 때 그리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 이야기를 하시는 내내 아버지의 밝은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탤런트 A는 환희에 가득찬 얼굴로 '천사가 나를 데리러 온다'고 말하며 하나님 나라로 갔습니다. 아버지의 신학교 동기생은 활짝 웃으며 잠든 듯 하나님 나라로 갔습니다. 스데반의 경우와는 다르지만, 영적으로는 본질상 차이가 없습니다. 그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아둘람복음공동체? SNS복음선교사>
'그리스도의 제자'
https://youtu.be/JOiD6BPCS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