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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잔소리, 중요한 잔소리]

현명인목사 2017. 4. 5. 08:16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신명기 10:12-13)

 

[지겨운 잔소리, 중요한 잔소리]

 

삼복 더위를 방불케 하는 5월의 주말, 그 날도 어김없이 열심히 공부하던 어느 재수생이 느닷없이 부모에게 버럭 화를 냈습니다. 공부에 지친 모양입니다.

 

'내가 재수생 된 건 아빠 엄마 탓이라구요~' 부모가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자

 

'내가 듣기 싫어해도 아빠 엄마가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계속 하셨으면 친구들 다 간 대학 나만 못 가서 창피한 꼴 당하진 않았을 거라구요~'라고 했습니다.

 

자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리가 부모의 잔소리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부모의 잔소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부모의 잔소리만큼 깊은 사랑이 가득 담긴 소리가 또 있을까도 싶습니다. 자식을 위한 가장 진실된 소리이기에 지겨운 잔소리라고 듣기 싫어하고 무시하면 그 자식의 인생은 어둠의 터널이요,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반드시 치르게 됩니다. 심지어 그 자식의 자식에게 대물림 되어 고스란히 자기에게 돌아오기도 합니다. 끔찍한 일입니다.

 

지게에 노모를 싣고 어린 아들과 함께 산 속 깊은 곳으로 갑니다. 적당하다고 생각 되는 곳에 이르자 지게와 노모를 황급히 버려두고 아들의 손을 잡고 돌아가려 합니다. 그 때 아들이 묻습니다. '아빠, 지게는 안 가져가요?' 안 가져 가도 된다고 하자 '지게 가져가야 아빠 늙었을 때 나도 아빠 싣고 이곳에 올 수 있잖아요~'라고 합니다. '고려장' 이야기입니다.

 

하나님도 잔소리가 심하십니다. 잔소리의 빈도는 사랑의 농도와 비례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잔소리입니다. 그래서 반복도 많고 강조도 많습니다. 읽기만 하라거나 듣기만 하라가 아니라, '이 말씀대로 하라, 순종하라!' 입니다. 아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행동하라는 명령입니다. 행동 없는 지식은 무식이입니다. 순종 없는 경외는 속임수에 다름 아닙니다.

 

하나님의 잔소리든 부모의 잔소리든 대단히 중요한 소리입니다. 무시하면 응분의 대가를 지불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네 하나님을 경외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는 그것인데, 이는 하나님을 위하여가 아니라 <내 행복을 위하여> 라고 성경은 밝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신10:12-13)

 

부모의 잔소리도 그 자녀들의 행복을 위한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3)

 

하나님은 출애굽기 20장 3절에서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첫 계명을 주시면서 하나님만이 섬김의 대상임을 규정하셨습니다. 그러나 부모 공경도 첫 계명이라 하였음은 인간관계에서 최고로 섬길 대상이 부모임을 밝힌 것입니다. 부모님 공경과 순종은 이 세상에서 잘 되는 복이 있고, 더하여 장수의 복이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신29:9) 하였으니, 인간이 원하는 행복,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은 하나님과 부모 섬김으로 받는 것임이 자명합니다.

 

입에 쓴 게 몸에 좋다고 회자됩니다. 그게 사실입니다. 단 것은 입을 즐겁게 하지만 몸에 나쁩니다. 쓴 것은 입에서 싫어하지만 몸에 좋습니다. 잔소리는 귀가 싫어하지만 그 인생의 등불이 됩니다.

 

감언이설(甘言利說)은 독사의 독과 같아서 그 인생을 어둠 속으로 끌어 당기는 사슬이 됩니다. 그러나 쓰디쓴 충고는 빛으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됩니다.

 

잔소리에 두 종류가 있습니다. 나에게 맞추게 하려는 잔소리는 나를 위한 잔소리요, 그를 위해서 하는 잔소리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 애정의 바탕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저 유명한 카네기는 <잔소리 늘어 놓는 여자와 북경의 일품요리를 먹느니 차라리 혼자 핫도그를 먹는 편이 유쾌하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그립습니다. 회초리 들고 '이 노무자식~'하시던 때가 눈물 나도록 그립습니다. 연세가 지긋하게 드시니 힘이 없어지셨습니다. 잔소리도 안 하십니다. 그래서 내가 불평 해 봅니다. 불평 한다고 뭐라 하시면 말대꾸도 합니다. 어머니의 꾸중과 잔소리좀 듣고 싶어서 가끔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 억지로 듣는 정겨운 어머니의 잔소리에 이제는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의 잔소리는 은은한 종소리 같고 아내의 잔소리는 함석지붕 두드리는 소리 같다고한 말이 더욱 와 닿는 아침입니다. 그래서 지겨운 잔소리는 버리고 중요한 잔소리는 더해야 합니다.

 

할렐루야! <아둘람공동체_✞SNS복음선교사>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그 피가'

https://youtu.be/nxWVjLM_w7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