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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품위인생(品位人生)]

현명인목사 2017. 4. 27. 06:31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잠언 16:31)

 

[거룩한 품위인생(品位人生)]

 

요즘은 70세가 되었어도 자기 나이를 말하지 않으면 그 나이 보다 어리게 보이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몇 사람 모이는 장소에 가면 그 나이 때가 가장 어른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70년을 살았다는 실감을 하게 됩니다. 위의 연령대에 아직은 한참(?) 못 미치는 나도 참석한 자리에 따라서는 가장 맡형 일 때가 있으니 말입니다.

 

70년을 살아도, 그 이상을 살아도 산다는 건 역시나 실감나는 일 입니다. 반면 죽을 날이 가깝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들 하지 않습니다. 죽음과 별개 입장입니다. 내 코에 호흡이 멈춘다는 사실은 먼 나라 딴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장례식장 도착하여 유가족과 인사까지 마친 뒤 육개장에 흰 쌀밥 먹으며 수다를 떨 때면 조문의 목적을 상실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 합니다.

 

얼마 전 노인 사역을 하는 어느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거의 모든 성도가 70세 전후였습니다. 나는 설교 하면서 여러 질문을 했습니다. 그 답이 바로 위에 있는 내용들입니다.

 

나는 사람이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마치 죽어 본 사람처럼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모든 생명에게 죽음이 필연임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난 예수쟁이이기 때문입니다. 죽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다는 건 영생을 의미합니다. 영생은 구원의 결정체입니다. 따라서 육의 죽음은 축복입니다. 모든 생명이 죽는 데 나만 안 죽으면 그건 재앙입니다.

 

성경은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잠16:31)고 하였습니다. 영화의 면류관이면 굉장한 명예입니다. 그런데 노인들 중에 영화는커녕, 면류관은커녕, 그 명예로운 백발을, 그 연륜을 욕되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노인의 추태는 봐 주기 어렵습니다. 노인이 노인으로 대접 받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존경은커녕 욕을 먹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노인의 추태를 보며 저 늙은이 왜 안 죽냐고 합니다. 저주에 다름 아닙니다.

 

2014년 10월에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70대 중반즘 되어 보이는 어느 노신사가 지하철을 탔습니다. 좌석이 차서 서 있는 사람이 대여섯 이었습니다. 노신사는 중앙 근처에 서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뒤쪽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욕설이 오갔습니다. 노신사는 그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좌석에 마주 앉은 두 노인이 말싸움 중이었습니다. 오른편 노인이 '너 몇 살이야?' 했습니다.

 

'내 나이가 몇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상대편 보다는 부드러운 말투였습니다. 오른편 노인이 공격적입니다. '저 건방진 자식, 난 일흔넷 밖에 안 됐어. 넌 몇이냐구?' 무시하듯 대답을 안 합니다. 오른쪽 노인이 핏대를 세우며 듣기 거북스럽게 육두문자가 들어가는 원색적인 욕설을 했습니다. 주변 좌석 사람들이 <뭐 저런 못된 늙은이가 다 있어?> 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노신사는 화가 났습니다. 눈살 찌푸린 승객들에게 민망해졌습니다. 같은 노인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이건 아니다...' 노신사는 욕하는 그 노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일흔넷이면 41년 생이겠군요~ 나도 41년생인데요... '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그럼 논산 훈련소 맞죠? 이거 반갑습니다.' 욕쟁이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노신사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그냥 앉아 계셔. 나는 5.16나고 한 달 만에 자원입대해서 군에 갔는데 선생께서 나이대로 갔으면 나 보다 한 일 년 늦게 입대했을 겁니다. 내 군번은 10... 으로 나가고, 당신은 한 해 늦었으니 11... 로 나가는 군번일거요?.' '맞습니다!' 라고 그가 맞장구를 쳤습니다. 노신사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나와 같이 군대생활 했었으면 내가 젓가락 군번 다 집합 시킬 때 당신도 꼼짝없이 집합 했을거요. 10원짜리 군번과 젓가락 군번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

 

'맞습니다.' 그가 분명하게 동의하였습니다. 그 때 노신사는 말했습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일흔 넷 나이에 대중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그렇게 욕설을 해가며 싸우면 젊은 사람들이 속으로 욕해요. <저런 늙은이는 빨리 죽어야 해!> 그럽니다. 노인이면 노인다워야죠. 나이 값이라는 게 있어요. 노인은 품위를 지켜야 노인 대접을 받아요. 이런 데서 욕하고 그러지 마세요. 좀 불쾌한 일을 당했어도 실수려니 하고 참아 주는 게 좋지요. 당신 자녀들이 이 모양을 보면 뭐라고 할까요? 이 차 안에 당신 자녀들이 있을 수 있어요. 있었다면 창피해서 다른 칸으로 피해 갔겠지요. 노인의 품위를 생각하며 삽시다.' 그가 대꾸를 못하고 주춤거렸습니다.

 

'난 여기서 내립니다. 품위 있게 사세요.' 노신사가 내리려고 이동하는 데 주변의 몇몇이 박수 치는 소리가 그 노신사 등 뒤에서 들려왔습니다.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버지의 에피소드였습니다. 나의 중.고교시절 우리집 가훈은 품위인생 이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거룩한 품위인생(品位人生)입니다. 할렐루야!

 

<아둘람복음공동체_✞SNS선교사>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SNS를 통해 2014년 5월에 시작 된 큐티는 <아둘람큐티콘서트>라는 이름의 영상으로 제작 되어 온 열방에 복음을 전파합니다. 전도목적과 믿음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 위한 신앙교육용 큐티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당신도 SNS복음선교사 입니다.

 

'You raise me up_패티김&윤복희'

https://youtu.be/12c99VcQS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