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나]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셀라).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시편 3:1-3)

 

[어떻게 살아야 하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면서 과거 시제(時制)나 현재 시제에 매인 사람이 허다합니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치 자기에겐 미래가 없는 듯 과거에 얽매이거나 현재에 얽매인 사람이 많습니다. 뒤돌아 서서 길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앞을 보지 않으니 넘어집니다. 과거 시제의 노예입니다.

 

지금은 초라해도 과거엔 빛이 났다는 사람은 과거 시제에 묶인 사람입니다. 현재의 상황에 매몰되어 자기를 판단하는 사람은 현재 시제의 사람입니다. 그 현재가 가난한 실직자고, 소외 계층이고, 희망 없는 초라한 상태지만, 그 열악한 상태가 계속 진행형인 게 자기의 인생이라 생각한다면, 현재에 매몰된 사람입니다. 과거 시제거나 현재 시제에 머물러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을 과거 또는 현재에 묶어 둔 형국이어서 그에게 미래가 없습니다. 심각한 비극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겐 시제가 없습니다. 그래야 맞습니다. 무한시제여야 합니다. 영생이란 그런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영원이란 영원한 현재라고 보면 됩니다. 과거나 현재에 묶이지 않음입니다. 시간적 제약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입니다. 영원은 무한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로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에게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천국이 있습니다. 절대희망입니다. 그러므로 과거도 현재도 초월할 수 있어야 마땅합니다.

 

영생을 노래하면서 이 땅에서의 미래가 과거와 현재를 근거로 두렵고, 어둡고, 보장 없다고 절망한다면 이건 이치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영생을 믿으면서, 영생을 말하면서, 영생이라는 시간에 거하게 될 거라면서 촌음(寸陰)에 불과한 이 세상에서 살아 갈 미래가 어둡다고 말 한다면, 이건 크나큰 모순입니다.

 

목동 소년의 몸으로 국가를 침략군으로부터 구하여 큰 공헌을 한 다윗을, 사울 왕이 군대를 이끌고 잡아 죽이려 혈안이 되어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으니, 숨어서 도망 다니는 그 불안과 긴장과 고통의 크기가 무릇 얼마였겠습니까. 이스라엘, 그 국토의 면적이 강원도 정도이니 도망치거나 은신한다는 게 한계가 있습니다. 태백산이나 지리산 같은 험한 산악지대도 없는 땅입니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그토록 흔하게 떠 있는 섬 하나 없습니다. 안전한 은신처가 없습니다.

 

얼마나 불안한 나날을 보냈을까요. 그럼에도 다윗은 죽음의 그림자를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하지만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오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시3:1-3) 라고, 포기나 좌절은 커녕 오히려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어 영광스럽게 하신다고 노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30세가 되자 하나님이 다윗을 들어

유다 왕국의 시조로 세우셨습니다. 그의 지상 왕조는 400년 이상 존속하였고, 그의 영적인 왕조는 그의 후손으로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영원한 나라로 세워졌습니다.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현재에 침잠되지 않으며 영생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원을 사는 신앙인답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사는 게 마땅합니다. 할렐루야!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계원대학교회.아둘람복음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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