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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두려워한 하나님]-1/2

현명인목사 2017. 4. 11. 06:52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창세기 28:16-18)

 

[야곱이 두려워한 하나님]-1/2

 

야곱을 별명으로 쓰는 어느 목사님이 있습니다. 누가 지어준 별명이 아니라 그 자신이 '나는 야곱입니다' 라고 말 하고 다닙니다. 실제로 야곱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성경에 기록 된 야곱 이미지를 상상해 보면 과연 그의 용모는 야곱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는 아주 지혜롭고 약삭빠릅니다. 눈이 반짝이고 말도 빠르고 잔머리도 수준급입니다. 그는 목사가 되지 않았으면 사기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크다고 웃습니다.

 

모세, 여호수아, 다윗, 요셉, 요한, 바울 등의 이름을 쓰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성경에서 악명 높은 가룟 유다, 여리고의 도둑 아간, 그리고 형과 아버지를 속이고 도망쳤던 야곱의 이름은 거부합니다. 서양인들 중에 야곱이 있기는하지만 그 야곱은 야비하고 교활한 야곱이 아니라 예루살렘 초대교회의 지도자였던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입니다. 나도 미국생활시절 'Joseph' 이라는 이름을 썼습니다. 그 때 사람들은 지금도 나를 '죠셉'이라 부릅니다.

 

교활하거나 야비한 사람을 다들 싫어합니다. 그런데 야곱은 멀리 하란의 외삼촌에게 가서 20년을 사는 동안 야비와 교활과는 단절된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곧 책임을 다하는 성실 근면한 사람이요, 그야말로 모범적인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14년은 외삼촌의 딸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외삼촌이야말로 잔머리 굴리기로 야곱에 뒤지지 않지만 - 나머지 6년은 임금 약속을 열 번이나 뒤집은 외삼촌에게 속아 주면서도 성실하게 일하였습니다. 야곱이 결코 미련해서 속은 게 아닙니다.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창31:38-40)라고 20년 동안의 주인이었던 외삼촌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였습니다.

 

브엘세바의 집에 있을 때와 외삼촌 집에서의 야곱은 확연히 다른 사람입니다. 분명 변화의 동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성경은 야곱이 이스라엘 중앙고지대인 벧엘에서의 경험을 의미심장하게 기록하였습니다. 브엘세바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완만한 경사입니다. 걸어서 사흘 길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벧엘까지는 16km쯤이니 지친 그의 몸으로 근 하룻길이었고, 그래서 그 몸은 쉬어 꼬부리진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그는 돌을 베개 삼아 노숙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그의 꿈에, 땅에서 하늘까지 닿은 사닥다리가 선 것을 보았습니다. 그 사닥다리로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내렸고, 그 위에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잠에서 깬 야곱은 "...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창28:16-17)하며 몸이 떨리는 신음소리를 토하였습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경외하는 하나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하나님이시기에 아버지나 할아버지에게만 함께하시는 하나님인 줄 알았는데,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멀리 줄행랑치는 이 야비한 죄인인 나를 보고 계시는 하나님이라니, 야곱의 그 두려움은 경외였습니다.

 

성경은 강도 높고 빈도 높게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내가 헤아려보니(그러니 정확하지 않겠지만) 명사로서의 경외가 160회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외가 동사로 쓰인 경우는 900회 이상입니다. 이를테면 빌립보서 2장 12절의 "항상 두렵고 떨림으로 복종하라"의 경우, 두렵고와 떨림과 복종이 모두 경외의 동사형입니다.

 

성경에 같은 맥락의 빈출도가 매우 높은, 인간의 최고의 가치로 꼽히는 하나님 말씀의 <순종> 역시 경외입니다. 경외하면 복종하고 순종합니다. 사닥다리 위에서 하나님은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내일 2/2계속).

 

할렐루야!<Adullam복음공동체_✞SNS선교사>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야곱의 축복'

https://youtu.be/mZRL9SQoUF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