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요한계시록2:4-5)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십자가 복음이 복음으로 들리지 않고 늘 들어온 뻔한 성경이야기로만 들려오던 어느 날, 평생 지울 수 없을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값 없이 주시는 사랑과 은혜의 열매가 복음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존전에서의 내가 어떤 존재이며 어떤 가치를 입고 있기에 그 분의 독생자를 십자가 형틀에 못 박혀 죽게까지 하셨는지 돌이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사랑 안에서 택함 받은 자들에게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성경으로 훈계하시는 은혜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믿음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첫 사랑은 이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첫 눈에 반해 사랑하게 되든, 자꾸 보니 점점 사랑하게 되든, 첫 사랑의 시작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새로운 결단으로 시작 된다는 사실입니다. 상대의 작은 표정과 말투 하나 하나에도 촉각이 세워지며, 행여라도 상대에게 실수나 하지 않을까, 나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조심하게 됩니다. 그러다가도 사랑이 식어지게 되면 극단적인 경우에 그 사랑을 후회하거나, 무참히 짓 밟고 내던져 버리기도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성도들의 하나님에 대한 첫 사랑을 잃어버림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이 아닌, 자기의 뜻과 세상 유익을 위한 세속적 계획을 앞세우는 자로 변질되어 갑니다. 그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라는 말로 끝납니다.
서서히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명분하에 주일성수를 범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자원하는 열심이 세상을 향한 극단적 열심으로 변질됩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장사의 소굴이 되며, 성전 안에서도 장사를 판을 벌입니다. 입술로는 전도하기 위함이라하며 주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변질되어가는 전초증상 입니다. 그가 말씀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미의 화신으로 불리던 20세기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생을 살았습니다. 그녀는 8명의 남성과 사귀며 일곱 번의 결혼을 했지만 끝내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그녀만의 전유물일까요? 아닙니다. 세상 곳곳에는 사랑을 갈급해 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인간들 사이에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운동선수가 슬럼프에 빠지면 새로운 기술을 연마할까요? 아닙니다.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잃어버려 신앙의 기본이 흔들리고 있다면 말씀으로 돌아가 야 합니다.
보잘 것 없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사모합시다. 나아가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면서 서로 사랑합시다.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용서하며 살아갑시다. 그래야만 변질 되어가는 신앙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시인 괴테는 “먼지도 햇빛을 받으면 반짝인다”고 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아무리 비참하고 하찮은 인생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 앞에 서면 그가 누구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입게 됩니다. 이 세상 누구도 줄 수 없는 영원한 사랑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십자가 사랑뿐입니다.
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시어 우리를 향하신 그분의 사랑을 확증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의 기본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하나님을 향한 첫 사랑을 회복합시다.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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