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해 행한 모든 것에 따라 나를 생각하시고 복을 주시옵소서"(킹제임스흠정역/느헤미야 5:19)
[느헤미야의 보고형 기도]
최근 대한민국은 심히 우려되는 여러 상황들을 지나왔습니다. 경악할 일들도 많았고, 경이로운 일들도 많았습니다.
광화문의 촛불집회도, 역대 대통령들의 수감사건도, 자주 일어났던 화재들도, 북에 피랍되었던 어선에 대한 보도가 일체 없었던 일도,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일도 역사에 남을 경이로운 일입니다. 그런데 더욱 경이로운 것은 이를 포장하고 왜곡한 언론이었습니다. 이를 반대하거나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며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시민들의 무거운 침묵도 역시나 경이로웠습니다.
그리고 몇 년전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을 지닌 기독교 학교인 연세대학교에서 동성애자 여학생이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것 역시 지극히 경이롭고 우려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여학생은 신학과 3학년이었고, 당시 86%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려로 발전 되었고, 그 우려는 개개인의 성향을 인격적으로 받아들이자는 동성애 법제화로 나타났습니다. 더 나아가 이를 반대하는 다수를 역차별하는 기가막힌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조선에 온 미국 장로교 선교사 1호였던 언더우드 박사는 조선에 갈 선교사를 찾는다는 정보를 알고 지원하였습니다. 그의 약혼녀가 조선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어떤 나라인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아는 게 한 가지도 없었습니다. 약혼녀가 너무 어이없어 한 가지 더 물었습니다. 그럼 조선에 대해 아는 게 무엇이냐고..., 언더우드의 답이 가슴을 짠하게 합니다.
"조선에는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1천만의 인구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약혼은 깨졌습니다.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지면서까지 1천만의 조선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일본의 압제하에서 신음하는 미개한 이 나라에 온 언더우드는 그 암흑기에 그야말로 개화의 횃불을 높이 들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과 연세대학교와 새문안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 대학에서 그것도 신학과 여학생이 커밍아웃을 하며 총학생회장에 출마해서 절대 다수의 지지로 당선되었습니다. 해석 안 됨이 나의 무지인지, 미숙인지, 편협성인지, 시대감각에 우둔함이지, 이해의 부족인지... 아니면 주님의 마음으로 분개하는 것인지...
우리나라의 내노라 하는 신학대학교들과 대형교단들의 분열 및 고위감투 자리쟁탈전도 일어났습니다. 대형교회의 혈족 계승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면서 한국기독교의 정통이 자기들에게 있다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비교하위에 있는 교단들을 무시합니다. 가소로움의 극치입니다. 영생을 외치는, 하나님 나라를 외치는, 구원을 외치는 교계의 지도자들이 이 땅에서 영생하듯 탐욕을 부리고, 육의 나라에서 누릴 수 있는 번영을 추구하며, 칭찬 받으며 섬김 받는 것이 구원의 증거인양 으쓱댑니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하늘의 상급을 포기하고 배고픈 하이에나 처럼 이 땅의 영화를 스스로 찾아 헤메는지...
이 즈음, 느헤미야의 기도가 신선하게 어필됩니다. 느헤미야는 선지자도 율법학자도 제사장도 아닙니다. 황제를 대신하여 유대 땅을 다스리는 행정가입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황실에서 황제의 신임을 받는 고위 신하였습니다. 그가 황제의 파견으로 유대 땅 총독으로 부임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도착해서 한 일은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율법적 제사 제도를 확고하게 세우고, 제사장과 레위인에 대한 예우의 제도화를 이루고 이방인과 단절하는 등,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는 일을 철저하게 확립하여 다시는 하나님 앞에 범죄 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12년간 총독으로 있으면서 느헤미야는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이루고 나면 기도하였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느헤미야서는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끝납니다. 그 특징은 보고 형 기도라는 점입니다.
기도는 요구하는 것이긴 하지만, 우리의 기도는 대개 너무 일방적인 데가 있습니다. '이것 주세요 저것 주세요,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 입니다. 상 받을 실적은 없는데 상을 달라는 식입니다. 복 받을 일은 하지 않고 복을 달라고 합니다.
집안을 어질러놓기만 하던 아이가 어느 날 대청소를 해 놓고 부모에게 말합니다. '내가 이렇게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정돈 하였으니 잊지 마세요' 이에 그 부모의 마음이 흡족하여 아이에게 무얼 해줄까를 묻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아무 것도 하는 것 없이 그저 이것저것 자꾸만 달라고 하는 일방적인 기도에 익숙합니다. 느헤미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이루어 놓고나서 나를 기억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오늘의 우리가 느헤미야이길 소망합니다.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계원대학교회.아둘람복음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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