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에 의해 인도 받는 자들은 다 하나님의 아들들이니 너희는 다시 두려움에 이르는 속박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 삼으시는 영을 받았느니라. 그분을 힘입어 우리가, 아바, 아버지, 히고 부르짖느니라. 성령께서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자니 우리가 그분과 함께 고난 당하면 이것은 우리가 함께 영광도 받으려 함이니라."(킹제임스흠정역/로마서 8:14-17)
[양자(養子)의 아바 파테르]
우리나라는 원래 동성동본에 한하여 양자를 삼았었습니다. 친자가 없을 경우 상속이나 제사 등을 위해서였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구원 받은 우리가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다고 단언하였습니다(롬8:15).
노예가 주인의 양자가 되면 주인의 아들로서의 특권, 이를테면 아버지의 종들을 부리고, 그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 받게 되며, 집승 취급 받던 노예에서 격조 높은 주인이 됩니다.
하나님의 양자라면 하나님이 아버지가 됩니다, 주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고 하였습니다(요1:12). 이건 경천동지(驚天動地)할 파격대우입니다. 이토록 고귀한 신분을 상상인들 해보았습니까? 그런 상상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정신병자 취급 받기에 딱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과 정서로는 양자와 친자가 엄격하게 차별됩니다. 그러나 로마제국에서의 양자는 친자와 구별되지 않았습니다. 그 뚜렷한 사례들이 로마제국의 황제들에게서 확인됩니다. 황제 자리를 아무에게나 주겠습니까? 그런데 로마제국에서는 양자가 황제를 계승한 사례가 드물지 않습니다. 양자는 친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공화정 시대의 로마에서 마지막 최고 권력자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50대 중반에 암살당하자 그의 양자 가이오 옥타비아가 권력을 계승하였고, 드디어 로마제국의 첫 황제에 올랐습니다, 그가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입니다. 우리 성경의 가이사가 그 사람입니다(눅2:1)
그가 호적 명령을 내렸을 때 예수님이 태어났습니다. 그가 A.D. 14년에 사망하고 두 번째 황제에 오른 티베리우스는 아우구스투스가 임신 6개월의 여자와 결혼한 그 부인이 낳은 아들입니다. 그를 양자로 삼아 후계자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5대 황제 네로, 기독교 박해의 원흉이었던 그는 4대 클라우디우스의 양자입니다.
이처럼 로마 제국에서의 양자는 곧 전권을 상속받는 친자와 동등하였습니다. 그런 사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 받은 죄의 종에 불과한, 사실상 티끌이며 재와 같은, 실로 가소롭게 가벼운, 하나님 앞에서 끔찍하게 보잘 것 없는(창18:27, 시90:3), 그럼에도 예수를 주로 믿고 고백하는 자들을 하나님 나라의 상속권자로 드높이시고, 존귀하게 세우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시니,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이며,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는 일이겠습니까?
아버지의 존재는 그 자식에게 있어 절대적 권위요 지극한 사랑인 확고부동의 보호자입니다. 절대불변의 관계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는 촌수가 없을 만큼 친밀한 관계입니다. 죄의 종노릇하는 인간을 이토록 대우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수식어로도 묘사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예수 믿는 사람, 구원 받은 사람, 기독교인은 한량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과 은혜에 늘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계에는 많은 인종과 그 인종만큼이나 다양한 언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두 개의 보통 명사가 일치합니다. 세상에서 태어난 아기가 최초로 쓰는 단어는 아빠와 엄마입니다. 어느 인종이든 아버지는 B,P(ㅂ,ㅍ)로, 어머니는 M(ㅁ)으로 발음 됩니다. 아빠, 파더, 파파, 아버지, 엄마, 마더, 마마, 어머니입니다.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짖는다는 로마서 8장15절의 원문인 헬라어도 하나님은 <아바 파테르 = 아빠 아버지>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할렐루야!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계원대학교회.아둘람복음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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