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편지]-요한계시록 개론(16/17)
#요한계시록개론(16/17)
하나님의 말씀은 그 말씀을 받은 선지자 및 이후의 사도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친숙한 언어의 문학 기법을 취하여 선포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예언인 본서의 묵시는 성경의 다른 예언서들(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및 소 선지서들에 나타난 것들)과는 여러 가지 중요한 국면에서 분명한 차이점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들이 묵시 문학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몇 가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묵시의 우주적 범위 : 대부분의 예언들은 주로 이스라엘의 역사와 그들이 차지할 영광스러운 미래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적 국제적 문제들과 관계되어 있지만, 묵시는 이에 비할 수 없는 장엄한 우주의 무대를 배경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 편으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다른 한 편으로는 사탄이 진을 치고 있는 대쟁투를 주제로 삼습니다.
(2) 이상과 꿈에 기초하는 묵시 : 저자는 자신이 “성령에 감동”(계1:10)되어 있는 동안, 그에게 주어진 꿈과 이상을 기록하였습니다. 때로는 떨어진 곳으로 데려감을 당하고 때로는 들림을 받아, 인간의 언어로는 가히 묘사할 수 없는 위엄 있고 장려한 광경들을 보면서 천사들과 더불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들은 다른 선지자들에게서도 반복해서 나타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본서는 다니엘서의 묵시적 내용 전부를 형성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특별한 경험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 묵시적 상징의 사용 : 일반적 예언에는 일상생활에서 가져온 구체적이고 실물적인 상징들이 교훈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에컨대, 토기장이와 진흙(렘18:1-10), 멍에(렘27:2), 박석(겔4:1-2)등 입니다. 반면 묵시적 예언에서 사용된 상징들은 일상생활에서는 볼 수 없는 생물 등이 등장합니다. 에컨대, 머리가 여럿인 짐승들, 하늘로 날아가는 천사, 지력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동물 등 입니다. ‘때의 기간’에 관한 것도 일반적 예언에는 실제적인 햇수로 나타나지만, 다니엘서와 본서에서는 이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1년을 하루로 나타내는 연일 원칙(年日 原則)을 기초로 이해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4) 묵시문학의 형태 : 많은 예언들이 시적(詩的) 형태로 되어 있는 반면, 묵시 및 비정경(非正經) 문헌은 시(詩)가 간혹 삽입 되어 있습니다(계4:11, 5:9,-10, 11:17-18, 15:3-4, 18:2-24, 19:1-2, 19:6-8).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산문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묵시적 기록의 올바른 해석을 위해서는 그것이 갖고 있는 문학 구조의 특징과 신학적 강조점에 입각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본서의 대쟁루가 되는 중심적 주제는 격변적인 이 세상의 종말과 새로운 세상의 시작입니다. 내용의 전개도 극히 상징적 언어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늘의 상황들을 기록하기 위하여 선택된 언어도, 앞으로 일어날 실재를 온전히 전달해주지는 못 하기 때문에 해석에 대한 올바른 원칙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묵시에 사용된 표상적 언어가 비유에 사용된 언어와 어떤 점에 있어서는 흡사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해석함에 있어서도 동일한 조심성이 요구 되고 있습니다.
(내일, 요한계시록 개론 17/17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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