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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편지]-요한계시록 개론(14/17)

Adullam 2018. 5. 28. 06:57

[하나님의 편지]-요한계시록 개론(14/17)

 

#요한계시록개론(14/17)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들은 로마 제국의 아시아에서 가장 심각하게 발생 되었습니다(계1:1, 11). 황제 숭배에 대한 문제는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 이전에도 근동 지방에 흔히 있는 일이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신격화 되었고, 그의 후계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로마인들이 동부 지방을 정복했을 때, 장군들과 총독들은 가끔 신이라는 환호를 받으며 영접받았습니다.

 

로마 제국의 정신적 화신(化身)인 ‘여신’에게 신전을 지어 바치는 것은 보편적인 일이었으며, 그 여신을 숭배하는 일은 황제 숭배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B.C. 195년, 그 여신을 위한 신전 하나가 서머나에 세워졌습니다. B.C. 29년, 아우구스투스는 로마 여신과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합동으로 모실 신전을 에베소에 건축하게 하였고, 로마 여신과 자기를 위한 신전을 버가모에 짓게하였습니다. 이는 살아있는 황제를 신격화하여 숭배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되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는 자신을 경배하게 하는 제식(祭式)을 주장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 지역 백성들의 바라던 바를 근거로 해석해 보자면, 이는 하나의 정치적 전술이었습니다. 이러한 처사는 결국 로마 숭배에서 황제 숭배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황제 숭배는 지역 신들의 숭배를 대신한 것이 아닌, 추가된 의식이었습니다. 결국 제국을 통일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되었으며, 때로는 애국 예식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로마 제국의 원로원이 죽은 황제들을 공식적으로 신격화하기는 하였지만 살아있는 황제의 숭배는 로마에서 반대를 당하였습니다.

 

가이우스 칼리굴라(Gaius Caligula, A.D. 37-41) 황제는 자신을 경배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첫 번째 황제였습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경배를 거부하는 유대인들을 박해하였습니다. 만일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이 그의 주목을 끌만한 존재였다면 황제의 진노를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의 후계자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너그러운 태도를 취하였으며 국교(황제 숭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박해를 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자신을 숭배하게 하는 문제를 또 다시 제기한 황제는 도미티아누스(Domitianus A.D. 81-96)였습니다.

 

그리스도교는 로마로부터 법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법률에 저촉되는 일을 하지 않는 한 로마인들에 의하여 박해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미티아누스는 백성들 가운데 자신의 신성을 주장하는 일을 확립하고자 애쓰면서 자신의 신하들에게 강요하여 자신을 숭배하게 하는 데 열중하였습니다.

 

수에토니우스(Suetonius)의 기록에 의하면, 도미티아누스는 행정 장관들의 이름으로 회람장(回覽狀)을 발부하였는데, 그 회람장의 서두는 “우리의 주와 우리의 신께서 이 일을 행하라고 명하시노라”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도미티아누스 시대 집정관이었던 ‘플라비우스 클레멘스’는 황제의 종형제였고, 황제의 친척이 되는 ‘플라비아 도미틸라’를 아내로 삼았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도미티아누스는 다른 여러 사람과 함께 ‘플라비우스 클레멘스’를 살해하였고(A.D. 95), 그의 아내 ‘도미틸라’를 판다테리아로 추방시켰습니다.

 

그들 두 사람에게 부과한 죄목은 ‘무신론’ 이었습니다. 이는 부지불식(不知不識) 간 유대인의 관습에 젖게 된 수 많은 사람들이 받았던 죄목입니다. 그들 중 더러는 죽음에 처해졌고, 재산을 몰수 당하기도 했습니다. 유대인 역사가 그라에츠에 의하면 도미티아누스의 종형제는 유대인 개종자였다고 합니다. 결국 위 사건의 발발은 유대인들이 당한 박해의 일부가 아닌 플라비우스 클레멘스와 그의 아내의 그리스도교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이 보여주는 것은 황제의 가족이라 하더라도 당시의 법 앞에 모두가 평등했다는 사실과, 한 치의 양보도 양보도 없는 종교이데올로기에 대한 시대적 단면입니다.

 

(내일, 요한계시록 개론 15/17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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