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편지]-유다서서 개론(2/3)
#유다서개론(2/3)
저자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1)라고 소개합니다. 비록 이 말씀이 한 가지 이상의 여러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소지를 갖고 있긴 하지만 이미 밝혀진 신원을 의심할 아무런 이유는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다음의 이유를 들어 본 서신의 유다 저작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첫째, 유다의 자기 소개가 너무 모호하다는 이유를 들어 부인합니다. 그러나 본 서신의 저자가 자기 소개를 자세히 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초대교회에 자신이 널리 알려졌거나 겸손했기 때문에 자세한 소개를 생략했을 수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둘째, 예수님의 동생 유다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부인합니다.
셋째, 본 서신의 내용은 1세기 후반부터 나타난 이단을 경계하라는 권면이므로 시대적으로 유다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부인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A.D. 70-80년 사이에 순교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사실은 본 서신의 이단에 대한 경계의 내용과 시대상 어긋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본 서신의 저자는 예수님의 동생 유다가 맞습니다.
신약에는 유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여러명 언급 되었습니다. 이들은 "가룟 유다"(막3:19), "가룟이 아닌 유다"(요14:22), "갈릴리의 유다"(행 5:37), "다메섹의 유다"(행 9:11), "바사바라 하는 유다"(행15:22), 그리고 "야고보와 요셉과 시몬의 형제 유다"(막6:3)등 입니다.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가 바로 예루살렘 총회에서 사회를 맡은 그 야고보(행12:17, 15:13)이며, 또한 그 후에 야고보서를 기록한 저자가 그 야고보일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견해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관성으로 보았을 때도 본 서신의 저자는 유다가 맞습니다.
유다는 이러한 관계로 당시 교회의 두드러진 존재가 되었으며, 본 서신에 반영되어 있는 바와 같이 높은 권위를 가졌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유다가 본 서신에서 예수님과의 인척 관계를 공개적으로 내세우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1)이라고 표현한 것은, 자신으로 하여금 예수님과의 관계를 남용하지 못하게 하려는 그의 섬세한 조심성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 서신의 수신 대상지(destination)는 소아시아나 수리아 지방으로 추정됩니다. 그 이유는 이 지역들에 만연 되어 있는 영지주의 및 도덕 폐기론(antinomianism)에 대해 준엄한 비판을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지주의는, 영(靈)은 선(善)하나 육(肉)은 악(惡)하다는 이원론 을 제기하면서 하나님의 성육신을 배척하고 그리스도의 '신인양성'(神人兩性)을 부인하는 사상입니다. 영지주의 자들은 육신의 행위는 인간의 고등적 영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도덕적으로 방종한 생활을 영위하는 동시에 사람들을 이러한 오류 속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결국 분열시키는 요소들이 교회 안으로 잠입하여(4, 8) 많은 사람들을 복음의 순수성으로부터 이탈하게 하였습니다. 골로새서와 목회 서신들 및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암시들은 영지주의적 이단들이 소 아시아의 교회들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음을 지적합니다.
(내일, 유다서 개론 3/3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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