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편지]-데살로니가전서(2/5)
To.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에게...
네가 살아왔던 삶을 살펴보거라.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네가 어디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지 네 자신을 멀리서 바라보거라.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복음의 능력을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고 내게 돌아오고 있는 네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너도 때로는 낙망하고 넘어진다. 하지만 네 중심은 나를 향해 있고 나를 섬기려하고 있다. 네가 항상 열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너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소망의 닻을 네 마음에 내리고 내 아들이 다시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너의 모습들이 나를 아주 기쁘게 하고 있다.
나는 내 종 바울이 고린도에 잠시 머물고 있을때 이 편지를 쓰게 했다. 그는 고린도에 오기 전 세 곳의 도시에서 과격한 반대에 부딪치는 영적 싸움으로 인해 매우 지쳐있었고, 결국 그 도시들을 떠나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다.
빌립보에서는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혀 있었으며(행16:19-40), 데살로니가에서는 전도와 제자 훈련에 힘쓴지 한 달 만에 심한 위협을 받고 사역을 정리해야 했다(행17:10-15). 그리고 베뢰아에서는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도 있었지만 데살로니가의 반대자들이 베뢰아까지 쫓아와 내 종 바울을 내어 쫓기까지 했었다(행17:10-15).
그러면서도 바울은 고린도에 도착하기 직전에 높은 수준의 문화도시였던 아테네에서 또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그 곳의 지식인들이라하는 사람들도 내 아들이 다시 오면 죽은 자들이 부활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그의 말을 비웃기만 했다(행17:32).
이후 바울이 비틀거리며 고린도에 도착할 즈음, 그의 심신은 매우 지쳐있었고 큰 두려움에 짓눌려 있었다(고전2:3). 게다가 데살로니가 교회에서 가르친 기간이 너무도 짧았기에 과연 그들이 혹독한 시험을 견디어내면서 믿음을 지켜낼 수 있을런지, 하나님을 섬기며 소망의 인내로 기다릴 수 있을런지, 그리고 그들과 보낸 시간이 허사가 되지는 않을런지(3:5)에 대해 심히 염려하였다. 바울은 이처럼 매우 지쳐있었고 기진맥진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그는 오직 나만을 바라보았다.
힘겨운 고난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를 섬기는 믿음의 사람 바울은 또한 사랑의 사람이었다. 그가 그렇게 인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시 올 내 아들이 잘못된 모든 것들을 바로 잡게 될 거라는 믿음과, 모든 영광의 중심에 있는 내 아들을 세상 사람들이 분명하고 명확하게 알게 될 거라는 것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바울은 소망의 사람이었다. 디모데를 통하여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나만을 바라보고 섬기며, 내 아들이 나타날 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바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일 년이 채 안 된 그리스도인이요 영적으로 어린아이와 같은 수준이었지만, 믿음의 장성한 분량에 이른 것과 같은 수준의 성숙한 믿음을 보여 주었다.
나는 바울이 이러한 소식을 들은 시점에서 그들의 성숙함을 칭찬하고, 그들이 좀 더 깊은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침을 주기 위하여 바울을 통해 이 편지를 쓰게 한 것이다. 이에 바울은 이 편지를 통해, 내 아들이 다시 오기 전에 죽은 자들이 마지막 잔치에 못 들어가는 게 아닌가 염려하던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생각을 바로 잡아 주었다(4:13-18).
너는 나를 기쁘게 하고 있다. 그러나 너는 아직도 우상숭배에 네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고, 눈 앞에 보이는 당장의 만족만을 추구하기도하며, 어떤 날에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죽음의 강을 바라보기도 한다. 네가 영으로 속한 다음 세상을 소망하면서 이 세상을 견디어내는 것은 이처럼 결코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너는 그럴수록 나를 더욱 신뢰하고 소망의 인내로 내 아들을 기다리거라.
(내일, 데살로니가전서개론 3/5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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