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편지]-하박국(1/2)
To.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에게...
하는 일마다 제대로 안 될 때는 인내하며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나는 네게 항상 말하고 있으나 너는 듣지 않고 있으며, 나의 영이 네 안에서 쉬지 않고 일하고 있으나 너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너는 네 기도에 응답하는 나의 방식에 대해 자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네가 그것을 왜 혼란스러워 하는지에 대하여 명확하게 직시 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네 기도에 대한 나의 응답을 깨달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너에 대해 일하는 나의 방식에 대한 갈등이 찾아올 때 너는 그것을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때 떠오르는 모든 질문을 내게 던져야 한다. 하지만 나의 대답이 네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만 한다. 네가 진정으로 기뻐하며 내 영의 리듬에 춤추기를 원한다면 그 전에 먼저 혼란스러워하며 갈등으로 비틀거려야 한다.
지금 너와 마찬가지로 하박국은 당시 교회 안에 산재해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의 눈을 열어 교회 안의 문제들을 보여 주기만 했을뿐 아무런 조치도 취해 주지 않았다.
나는 지금까지 네게 보낸 편지들을 통해 오늘날 기독교 속에 있는, 너를 힘들게 하고 나를 소름끼치게 하는 아래의 문제들을 네게 여러차례 보여 주었다.
첫째, 감흥은 주지만 변화의 능력은 없는 표면적인 예배와,
둘째, 인정받기에 급급한 나머지 성도들을 상한 마음으로 불러내지 못하는 영적 지도자들과,
셋째, 십자가의 가치를 값싸게 여기는 풍조와,
넷째, 그러한 풍조로 인해 내 아들의 죽음을 그저 사람들의 가치나 인정해 주는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과,
다섯째, 기독교를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재해석하여 진리를 부인하는 불확실성과,
여섯째, 불가지론의 기초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려는 태도와,
일곱째, 도덕적으로 유연한 종교를 만들어 거룩의 당위성을 약화시킨 것과,
여덟째, 교회의 크기와 사회적 활동, 목사의 유명세 등을 강조하여 교만함을 더해 가는 것과,
아홉째, 그로 인해 교회를 단지 영성 있는 이벤트성 예배로 전락시킴으로써 수 많은 사람들로부터 나를 의지하고 신뢰할 기회를 앗아가게 하는 것 등이란다.
이제 내 종 하박국의 이야기를 더 해보자. 하박국은 자기 백성이 비탄에 빠져 있을때 나의 영으로 부흥을 체험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지만, 난 침묵했었다. 그렇게 내 침묵의 신비가 계속 되는 동안, 하박국은 점차 지쳐 기운을 잃어갔다. 난 하박국을 그상태 그대로 놔두었다. 이 세상에 대한 헛된 소망을 포기할 때 비로소 내게 소망을 두기 때문이다(1:2-4). 내 종들이 더하면 더했지 절대 예외는 없다.
네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너와 상관 없이 일어나거나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너는 물론이고 내 백성들의 모든 삶도 나의 섭리하에 이루어져 가고 있다.
이제 너는 네 기도에 대하여 나의 응답을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그럴듯한 이유와 명분을 내세워, 네 스스로 답을 구하며 네 인생을 네 욕구대로 꾸려가는 멸망의 길을 택하든가, 아니면 너의 그 이기적인 태도를 회개하고 나의 성품을 신뢰하여 내가 있는 이 곳 천국 잔치에 너를 초청하려는 선한 계획을 믿고 내가 정한 응답의 때를 순복하며 기다리는 생명의 길을 택해야한다(2:4).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자기 방식과 자기 멋대로 사는 사람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갈등을 겪으며 살아 가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처절한 고통과 혼란 속에서도 나의 선한 계획이 펼쳐지고 있다는 믿음과, 그 믿음으로 인한 거룩한 갈등이 자신의 영의 눈을 열어 나를 더욱 선명하게 바라 볼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내 안에서의 갈등은, 자기를 우선으로 여기는 이기적인 세상에서 육신의 몸으로 죄를 짓고 사는 동안 겪어야 할 거룩한 고뇌와 아픔이란다. 그러나 너는 나로 인해 승리한다.
너는 내 사랑의 계획이 드러날 때까지 공허감과 좌절을 겪으며 믿음으로 인내하는 법을 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3:17). 나를 향한 믿음과 소망 가운데, 너는 골짜기에서 사는 고통 뿐만 아니라 믿음의 정상에서 내 영광을 보는 기쁨도 누리게 될 것이다(3:18).
혼란 속에서 갈등하고 소망 안에서 기다리는 자만이 제대로 갈등할 수 있고 믿음안에서 강해질 수 있단다. 따라서 너는 이제부터 제대로 갈등 해야한다! 그리고 소망을 품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나의 날은 먼 동이 트듯 다가오고 있다. 나의 다음 편지에서 이 부분에 관해 말 해 주도록 하마.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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