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라]-1
'예수천국 불신지옥!'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가고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말을 이렇게 함축적으로 써서 거리에서 전도하는 분들이 지금도 꽤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 믿으면 천국 간다고 하는, 이 단순해 보이는 틀 속에서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으면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천국 간다는 데 왜 자꾸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큐티를 하고, 설교를 듣고, 예배 생활을 해야 할까요?
모태신앙인의 경우는 늘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전반적인 종교 행위가 습관화 되어 있습니다. 모태신앙이 아니더라도 다들 그렇게 하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합니다. 이제 막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자 또한 모태신앙으로써 단순한 종교 행위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성경을 깊이 보게 되고, 주님의 종이 되어 말씀을 바르게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학문적인 연구를 하다 보니 이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말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구원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으면 천국 간다'는, A=B식의 단순한 공식만으로 다 설명 되지 않는 것이 구원에 관한 문제입니다. 여러 단계를 거쳐 거룩함과 정결함에 이르는, 성화 되는 과정의 최상위 단계가 바로 '구원'입니다. 과정 없이 결과 없듯, 원인 없이 증상 없듯, 거룩함의 과정, 주님의 신부된 자로서의 정결함에 이르는 과정이 없이는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과정 과정은 성경에 분명하게 기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구원에 대한 개념을 바르게 알고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구원의 성격과 실제적 의미와, 그 실체를 정확히 알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구원은 천국 입성의 실현만을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처럼 우리 또한 온전하게 되는 것을 포함합니다. 즉 구원은 1+1이 아니라. 성도의 온전함과 천국 입성의 실현이 하나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할 수 있다는 것을 예수님의 온전하신 순종의 모범을 통하여 보여주셨습니다.
벧전 2장21절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위해 고난을 당하심으로 우리에게 본을 남기사 너희가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오게 하셨느니라.” 하신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가신 그 십자가의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멍에를 우리도 메고,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우리도(1)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또 자아와 인본주의와 고집과 생각이 깃든 신념과 사상을 버리는 등의 (2)자기를 부인해야 하고, (3)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워야 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막 8: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눅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그런데 둘 중의 하나만 해도 안 된다고 말씀합니다.
마 10: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눅 14: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단한 존재로 보고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먹고 마시고 즐기다가 때가 되면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런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닮아 낼 수 있는 그런 굉장한 능력을 가진 존재로 우리를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성도에게는 이것이 구원의 감격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나를 향하여, 이 세상에 있으나마나한 그런 존재 밖에 안 된다고 생각했던 나를 향하여 하나님은, 자신처럼 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넌 충분히 할 수 있다.”, “넌 나처럼 온전해 질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는 구원의 감격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늘 깨어 우리의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기도하게 되는 그런 충분한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우리가 하나님의 기대치에 너무나 미흡하고 형편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할 때도 있습니다. 아니, 그야말로 참 믿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신앙인이라면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감히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나 같은 죄인 살리시려 그분의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 그 사랑이 얼마나 무한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럴수록 내가 얼마나 보잘 것 없고 나약한 존재인지를 더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보잘 것 없고 하찮은 나를 위하여 자신의 그 사랑을 인간의 생명으로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 분이 바로 성부 하나님의 아들, 성자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인자로 오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보고 배울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이고, 이것이 원수되었던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끝 없는 사랑의 확증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너희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우리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온유함을 배우면서 그 분의 가신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은, 곧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자기처럼 되라고 명료하게 말씀하시는 오늘 본문의 말씀과 짝을 이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고, 무엇을 기대하시며 무엇을 요구하시지 알 수 있는 말씀이 48절의 말씀입니다.
(마 5:48)“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치 이 말씀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처럼 완벽하기를 원하시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정말 부담스러운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 어떻게 냄새나고 더러운 우리가 거룩하신 창조주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처럼 원수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나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선을 행하고, 악의를 품고 나를 다루며 핍박하는 자를 위해 예수님처럼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막연하게 어떤 대명사로써의 "악인을 사랑하라, 원수를 사랑하라" 말씀 하신 것이고, 그저 교리차원에서 하시는 말씀이라면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먼 나라 이웃 나라의 어떤 악행자를 위해서 기도하라시면 뭐 기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나에게, 우리 국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악인 중에서도 네 원수', 즉 '너를 핍박하는 자'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고 그래서 씻겨지지 않는 분노와 원한이 가슴속에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는 말씀에 이어 이제는 아예 그런 대상을 사랑하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랑을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충분히 그러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피조물들은 불가능합니다. 모든 사람은 의인이 아닌 죄인이며(롬 3:10),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기 때문입니다(창 8:21).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가능하십니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어려워 한다는 사실을 아시면서도,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신 바 되시고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시면서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런 사랑을 요구하시는 것은 우리 모두가 여호와 하나님 자신을 닮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왜 일까요? 우리는 유전적으로 하나님의 DNA를 가진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성품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고, 자식을 위해서 대신 죽어 줄 수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부모는 적어도 자기 자식 만큼은 하나님처럼 사랑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아둘람복음공동체?현명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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