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4:2)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계 14:3)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계 14:4)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계 14:5)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하나님과 어린양께 속한 자들]-4
십사만 사천은 구속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된 자들로서 하나님과 어린양께 속한 자들입니다.
구약 성경에서의 '첫 열매'는 모든 열매 중에서 특별히 하나님의 전에 바쳐지기 위하여 거룩히 구별 된 헤렘(חרם)을 가리킵니다(출 34:26, 레 23:9-14).
'완전히 바쳐진 것'과, '죽음'을 가리키는 헤렘(חרם)은 '축복과 저주' 두 가지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축복의 헤렘은, 하나님께 완전히 바쳐진(dedicated)것이 거룩함 가운데 드려지는 것을 말하고, 온전한 충성으로 바쳐진(devoted)것은 거룩함 가운데 죽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에 사람이든, 가축이든, 물질이든 거룩히 구별 되어 바쳐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죽지 않거나 이를 개인의 것으로 탐하고 취하면 '저주의 헤렘'이 됩니다.
(레위기 27:28-29)"어떤 사람이 자기 소유 중에서 오직 여호와께 온전히 바친 모든 것은 사람이든지 가축이든지 기업의 밭이든지 팔지도 못하고 무르지도 못하나니 바친 것은 다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함이며 온전히 바쳐진 그 사람은 다시 무르지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지니라."
처음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면 이후에 계속 되는 모든 수확물들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첫 번째 것은 나머지 뒤의 것들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십일조는 신앙적 교훈과, 신앙적 교훈에 따른 믿음의 실천과, 믿음의 실천을 위한 말씀에 대한 전적 순종이 있을때 비로소 10분의 10전체를 대표하는 10분의 1의 첫 번째 것으로 드려지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십일조 폐지론이 나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입니다. 구약시대의 율법이라서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나는 율법이나 대언자들의 글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오지 아니하고 성취하러 왔노라.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 점 일 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마침내 다 성취되리라"(킹제임스흠정역/마 5:17-19)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십일조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창 14:20). 이스라엘의 조상인 야곱도 벧엘에서 십일조를 다음과 같이 서원하였습니다. "... 하나님께서 내게 주실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킹제임스흠정역/창 28:22)
야곱의 서원에서 보듯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에서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한 것은 그 전부가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졌다는 것을 고백한 것입니다. 생명도 하나님의 것인데 물질이야 말할 나위도 없이 하나님의 것이요, 내게 있는 그 전부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 중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9를 내가 쓰고 나머지 1을 드린다는 게 아니라, 1이 그 10의 기준이며 근거요, 남은 1이 아니라 10을 시작하는 1이요, 10을 대표하는 1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쓰고 남은 1이 아니라 쓰기 전의 첫 숫자로써의 1이어야 마땅합니다. 첫 1은 그 전부를 대표합니다. 10전부를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십일조는 10분의 1이 아니라 10을 대표하는 1이요, 10의 마지막 1이 아니라 10을 시작하는 1입니다.
예수님께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 온전히 속한 모든 성도들도 주님의 부활에 똑 같이 동참하게 될 거라는 것을(고전 15:20-23) 뜻합니다. 이처럼 ‘첫 열매'는 하나님 앞에 거룩히 구별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됩니다.
본문 3절의 '십사만 사천이 구속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가 되었다는 말씀도 단순히 초대 교회 성도들 중에 가장 먼저 예수님을 믿은 자들로 국한 시키는 것이 아닌, '구원 받은 모든 성도들'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구별되어 하나님의 소유가 된 자는 모두 구속함을 받은 첫 열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어린양께 속한 자들'이라는 표현이 이 사실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순종하는 성도의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는 모두 처음 익은 열매로 새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십사만 사천'에 속하게 됩니다. 새 노래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찬양입니다. 이 찬양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사람은 구원 받은 성도들 뿐입니다. 이 찬양은 하나님 나라에서만 불리워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도 주님의 구원에 감격하는 모든 성도들에 의해 지금도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구속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께 있음"을 여러분 모두가 기쁨으로 고백하며 찬양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계속>
Maranatha!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아둘람복음공동체?현명인목사>